코로나 오미크론 후기

싱가포르에서 한국 귀국 후, 2주 후에 치과 진료를 갔는데, 해외 장기체류자는 건강보험이 잠긴다고 해서 해제를 위한 전화를 하라고 하였는데, 귀찮아서 미룸.

바로 다음날 코로나 증세가 있어서 자가테스트해보니 확진. 토요일임에도 병원에서 진료를 해주는데 건강보험이 안된다고해서, 보건소에 가니 테스트 무료로 해줬고 집에서 자가격리함. 어머니랑 둘이 살고있음.

첫날은 머리가 깨지듯이 아팠다. 전날 두통이 있는데도 술을 먹고 자서 그런지 더 아팠던것 같다. 술을 마실때도 취한다는 느낌도 별로 안들면서 훨씬 금방취했었음. 두통은 머리에 뇌종양이 있는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아팠음.

둘째날은 몸에 열이 너무 심해서 이대로 자면 죽을것 같다는 생각에, 창문밖에 500미리 물통을 6개를 냉각시켜 놓고, 두개씩 몸에 대서 열을 낮췄음. 처음엔 개찬물에 등목도 했었는데 잘때만 이렇게 해서 열 낮춤.

3~4일차에서는 밤새 기침을 하고, 턱밑 기관지가 찢어질듯이 아팠음. 각혈도 1시간에 한번씩 뱉음. 기침을 24시간 해서, 첫날은 한숨도 안잤고, 다음날은 괜찮아졌어도 쉬지않고 기침을 하길래, 이대로면 잠을 절대 못잘것같아서, 한밤중에 냉장고에서 배 끄내먹었다. 배넣은 동치미, 배넣은 생강차를 엄마가 낮에 해줬는데, 그게 도움이 되었던것 같아서. 사실 별의별 방법도 다써보고 약도 이상한것 다주어먹었는데 배가 가장 나은듯. 여태 뭔가를 먹으면 목이 아파서 찢어지는것 같았는데, 왠지 배국물은 목이 받아들여지면서 목속을 코팅해줬던것 같음. 꿀은 효과없음. 배를 먹으면 5분정도 기침을 안했음. 그런데 잠을 자야되는데 5분마다 배를 먹을수 없잖슴. 또, 이미 하나를 다먹으니 배가 불러서 못먹음. 그래서 냄비에 물넣고 슬라이스배 넣은 다음에 끓여서 그거 마시면서 잠. 방법이 없어서 5분씩 졸았음. 다음날 바로 비대면 진료 신청함. 이런게 있는줄도 몰랐음.

비대면 진료 신청해서 코데나인가 물약 받아서 먹으니까 진짜 귀신같이 기침 안함. 열은 진작에 없어졌는데, 기침만 멈추니까 살겠더라... 기침 너무 심해서 500물병에 가래침을 두세통씩 뱉었었음... 태어나서 뱉은것중 가장많이 뱉었었는듯.

엄마도 나때문에 확진되어서 집에서 격리중인데, 가족간 감염 릴레이 가능성이 있다고는 해서 아직도 격리중. 나이많은 분들은 비대면 진료는 고사하고 물과 끼니도 때우지 못하셔서 진짜 큰일나는경우가 많을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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