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잡초밭 양귀비

잡초밭 양귀비

별천지 아름다운 세상
만개한 꽃과 꽃 사이
그 사이사이를
묵묵히 걸어 왔네

행복한 마음으로 거닐던
새롭고 무수한 화원
담 아래 빛나는 한 송이
오늘도 나를 기다리네

너의 향기
내 몸을 전율시키고
너의 음성
세상을 정지시키고
너의 눈빛
모든 꽃 잡초가 되네

닿지 못할 요염한 그 허리
내 온몸으로 감싸
꽃잎에 내 입 포개
모든 것을 버리고 싶은
그대는 나의 양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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