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교도관
안전한 집
사랑하는 가족
그런 것들이 죄가 되는 별난 세상
억울한 누명과 기구한 사연
그곳에 서 있는 별난 간수
교화의 묘기를 부린다
띠를 묶고
눈을 가리고
교활한 마법과 속임수
숨겨둔 좀비와 공룡까지
그럼에도
내 머리위에 앉았다가
잡으려면 달아나고
나도 따라 주저앉아 울며 웃다
가위바위보 따위에 깡총대니
어찌 이길 수 있을까
결국 구형하는 무죄 선고
백의의 천사들아
모든 죄를 내게 물으라
이 별난 세상 속으로
간수는 작고 하얀 죄를 묻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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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입은 아가들에게 바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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